광이불요(光而不燿)
화광동진(和光同塵)
- 노자
도덕경 21장
도덕경 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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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을 하자면,
광이불요 : 빛나되 너무 번쩍거리지 말고
화광동진 :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과 함께하라
즉,
자신의 광채를 줄임으로써 주변의 눈높이에 맞추고
자신의 덕과 재능을 감추면서 세속인들과 잘 어울리라는 말로,
한 마디로 하자면,
잘 익은 벼일수록 고개를 숙이라~~!! 는....노자님의 말씀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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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를 새겨 보자니
내 자신이 참으로...참담하다.
감출 덕과 재능이....내게 있더란 말인가...???
줄일 광채는 또 어떻고...???
내가 요맹~~ 큼이라도 있다고 우겨댄다면
울 집 개장미양이 허릴 꼬부리며 웃어 댈 일이다.
반백년을 넘게 살면서....아무것도 이뤄 놓은 게 없다.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지혜도 부족하고, 덕을 못 쌓았으면 돈이라도 쌓던가.
아플 때 단 걸음에 뛰어 와 줄 사람도 없다.
그저, 내 일신 불편함 없는 게 현재 전부이다.
그러니 내게 광이불요며 화광동진이란 문구는....이미 그 대상에서 벗어난 존재 ㅠㅠ
나의 벼는, 늘 추수 할 수 없는 논바닥 신세~~ ㅠㅠ
곧 춘삼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시절
허파 꽈리마다 봄바람을 채워야 하는데, 갑자기 저 글이 왜 눈에 들어 온 것인지...
아무래도 바보라서 쓸 데 없는 생각을 채우는 부작용을 범하고 있나보다.
사람은 날마다 헛되이 늙어 가는데
봄은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 오누나
마음껏 즐기세 술 단지에 술 있으니
꽃이 흩날리는 것을 아쉬워 말고.
(송춘사 / 왕유 / 당나라 시인)
에잇.
오늘도 이스리나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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