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 읽기~

내 이름 아시죠 ~ ♬

엄마의딸 2022. 5. 13. 10:54

얼마 전

아버지를 뵙고 왔다.

 

소주 한 병과 술 잔 하나 달랑~ 들고갔다.

코로나 시즌이라 개인적인 상차림이나 음식섭취를 못하게 되어서

지난번엔 그냥 빈 손으로 다녀왔는데, 얼마나 죄송하던지.

그렇다고 뭘 어찌 할 수도 없길래....평생 끼고 사셨던 소주로 먼  걸음 목축임이나 하시라고.

 

술 석잔 나눠 드리며...아버지 안부에 엄니 부탁, 장미 부탁....

지금 생각하니 모처럼 와서 온갖 부탁에 살짝 짜증이 나셨을지도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금욜,

가쁜한 맘으로 일찌감치 출근, 잠깐의 짬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

미스터트롯으로 뜬 장민호씨의 내이름 아시죠....라는 노랠 듣게 되었다.

내 이름 석자도 울 아버지가 심사숙고하여 지어주신 이름인데.

갑자기 울컥~

 

내가 뵈러 갔을 때,

울 아버지....내 이름 부르며 뛰어오셨었겠지...???

 

그런데,

예쁘라고...예쁘게 살라고...예쁠 원자를 이름에 넣어 주셨는데

공무원 실수로 예쁠 원자가 구원 원자로 호적에 기재가 되는 바람에(두 한자가 비슷함)

예쁘게 살 사람이 뜬금없이 구원자로 둔갑 되었다.

 

다음에 뵈러 갈 땐.... 한탄이나 하러 가야겠다.

 

아버지.

우째 그래 확인을 안하셔서....

미스코리아는 못 될 망정, 삶이나 이쁘던가, 

맨날 이스리 회사만 구원하게 하시는 거에요~~ !!!

 

> 아, Seeee

> 나 막장같어.. ㅡ,.ㅡ;::

 

 

 

https://youtu.be/-zYhlQn6y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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