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or 여행기

이열치열의 산행

엄마의딸 2016. 7. 26. 13:09

 

 

지난 일욜

새벽까지 비가내려 가뜩이나 습한 삼복더위에 축축함이 더해진,

그리하여 무쟈게 덥고 습한 날.....무식해서 용감한 사람들의 모임인 이스리회가

감히 더위에게 뎀뵤~~~!! 을 외치듯 양재동 트럭터미널 등산로 입구에 모였다.

 

 

(07:56)

운짱노릇 한 것도 모자라 찍사노릇까지 한 돌쇠의 작품

 

 

이대장님이 육회신공을 벌이신다며 잠시 열외를 하셨꼬,

덕분에 오늘의 산행은 정대장님과 최대장님....그리고 나. 셋이다.

벌써부터 습한 기운이 목덜미를 간지럽힌다.

그래도, 출발~

 

 

(08:00)

이 한적한 숲길

 

 

 

너무 더워서 그런지 산객들이 훨씬 뜸하다.

덕분에 우린 조용한 산행을 만끽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런 아름다운 신비가 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더워도 걸을 맛이 났다.

노랑망태버섯이라는데,

버섯중에서 가장 아름답단다.

 

 

노랑망태버섯.....을 발견하다.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2시간 전후로 녹아 사라지는 버섯으로,

머리와 망태부분을 떼고 가운데 기둥부분을 식용으로 쓴단다.

중국에서는 나름....꽤 귀한 식재료라는데,

발견 당시 나는, 독버섯이라고 생각했었다.

 

노랑망태버섯아....미안해.

내가 맨 처음에도 썼잖아.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ㅡ,.ㅡ;::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일 꺼라는....이런 몹쓸 기준은 어디서 주워들은 소린지.

암튼, 나의 짧은 소견머릴 탓하며.

 

 

(08:50)

옥녀봉에서 바라 본 관악산과 과천시 일대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옥녀봉에 올랐다.

뿌연 습기 사이로 관악산이 흐릿하게 다가온다.

모처럼 옥녀봉 인증샷도 찍고.

 

 

(09:32)

매바위 오르기 전의 최대장님

 

완전 널부러진 수준의 최대장님.

온 올굴 가득 샘이 솟구치다 못해 넘쳐 흐르고 있다.

땀땀땀.....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로 땀을 흘리셨다.

 

 

(10:00)

매바위를 찍고 매봉으로 향하시는 두 대장님들

 

 

사진을 찍느라 장갑을 벗는데,

땀에 흠벅 젓은 장갑이 잘 벗겨지질 않는다.

이 나이 먹도록 땀흘린 날 중 이날이 최고의 방출날인 듯 싶다.

 

아...

개힘드러...!!!

 

 

(10:02)

매봉 정산에서

 

 

 

많이 지쳐보이시는 최대장님과

훨씬 가쁜해 보이시는 정대장님

두 분 나이차이가 7살인데....이걸 우째 설명해야 할까...???

 

 

 

 

뭐.

나도 아직은 쌩쌩해 보인다.

좋아요~~

 

 

(10:15)

자주조희풀꽃

 

 

 

혈읍재에서 오른쪽 마왕굴로 향하다가 만난 이쁜이.

인간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자연이 역시 제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보며.

 

 

(11:50)

청계사 가는 내리막 길에서 온 길을 되돌아 보며,

 

 

대장님의 핸드폰 채근이 시작되었다.

왜 여태 안 오느냐고.

 

우린, 이실직고를 할 수 없었다.

마왕굴과 망경대 중간쯤의 주유소에서,

와인주유를 하느라 늦었다는 말을 어찌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할 수 없이,

이대장님이 안 계셔서....국사봉 아래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느라 늦었다고....했다.

누가...???

최대장님... ^^

 

 

(11:57)

청계사 산입구로 마중 나오신 이대장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우린 청계사 곁 도로를 따라 육회가 대기중이라는 계곡으로 향했다.

휴일답게 매우 많은 차들이 그 좁은 도로를 꽉 채우고 있었다.

 

 

(12:03)

청계사길의 칡꽃

 

 

 

 

 

배가 고프니

육회 생각만으로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이곳까지 챙겨오신 이대장님의 수고에도 박수를....!!!

이 덥고 습한 날, 이곳까지 걸어 온 정대장님, 최대장님, 그리고 내게도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