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나잉~
며칠 전,
친구와 함께 모 쇼핑센터엘 갔다.
곧 휴가철이고, 계획도 세웠는데, 체중이 줄고 보니...입고 갈 옷이 마땅치 않았다.
게다가 제대로 된 비치용 샬랄라~ 옷도 없어서(사 본 적이 없어서~)
더 나이 먹기 전에, 또 현업에 있을 때 샬랄라~ 옷 한 벌 내돈내산 하자는,
매우 바람직한 결의와 함께..
빈속에 나선 쇼핑임에도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이것도 입어보고, 저것도 입어보고....
어울리면 어울리는 대로, 안 어울리면 안 어울리는 대로 쇼핑을 즐기다가...즐기다가...
또 다른 어느 매장엘 들렀다.
저 옷.
완전 내 몸에 맞춤이었다.
매장 언니야는 내가 입어 본 상태로 계속 수다만 떨고 있어도 그만 벗으란 소리도 없다.
누가 봐도 내 옷.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이렇게 내게 맞춤인 옷은 처음 입어봤다.
요게....얼마에요....???
우리 매장은 할인이나 세일 없는 거...아시죠...??
만약 고갱님이 사신다면...10% 해 드릴게요.
요거는...아무에게나 맞지도 않고, 옷감도 우리가 개발한 옷감이라 옷감 자체가 비싸기도 한데,
(계산기 두두두두...)
음, 일백 삼십@@##%% 이에요~
헉~~
그렇게 비싸요..??
옷은 정말 예쁜데,.....제가 이걸 입고 본전을 뽑으려면 십 년은 걸리겠어요.
아까워서도 못 입고, 뻗대고 입고 갈 곳도 많지 않고...ㅠㅠ
결국은 고이 벗어서 돌려주고,
또한 휴가지용 샬랄라도 아닌, 그저 평범한 근무용 원피스를 친구랑 하나씩 장만하고 쇼핑센터를 나왔다.
그렇지 모.
바보나 바보 친구나...ㅠㅠ
어느 식당 안.
참이스리잔을 마주치며, 서로를 위로한다.
그래~
그 돈 주고 그런 스퇄의 옷을 산다는 것은 옳지 않아~
그래~
우리가 참 현명하게 잘 한 거야~
@@@##$$$%%%%%% ~
그런데, 과연....??
....
....
현재, 눈앞에서 아롱아롱 중.... ㅠㅠ
짜증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