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어느 오후
(손석철·시인, 1953-)
덜렁 달력 한 장
달랑 까치 밥 하나
펄렁 상수리 낙엽 한 잎
썰렁 저녁 찬바람
뭉클 저미는 그리움
2015년 12월 굴업도 가는 길...
여우의 개(수)작
덜렁, 개다리소반 하나
달랑, 굴 한 접시
펄렁, 상추잎 몇 장
썰렁, 이스리 한 병
뭉클, 저미는 그리움 ..........
바다는
역시 겨울바다야.
갓 깐 굴 한 접시면 부러울 것 없는 참이스리 세상이 펼쳐지고,
끝 없는 주절거림에 추위쯤은 입김 따라 하늘로 올라가 버리는,
그저, 끝 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응시하는 두 눈 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마법같은 그 곳.
갑자기 궁딩이가 들썩거려지네.
갈 수 없는 아쉬움이려나...????
.......
.......
저녁에 꼬꼬댁이나 부르던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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