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에 이뻐~

제 몸으로 걸러서...

엄마의딸 2019. 2. 5. 20:37



막막한 어둠 속에서 더 갈 곳 없는 인생은

스스로 길이 보이기도 하는 것이어서요.

사랑이든 향기 잃은 증오든

한 가지만 오래토록 품고 가슴 썩은 것들은,

남의 손 빌리지 않고도 속에 맺힌 서러움을 제 몸으로 걸러서,

세상에 거름 되는 법 알게 되는 것이어서요.


그 변소간의 비밀 中/ 박규리 ( 이 환장할 봄날에 62쪽/ 창비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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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스스로 길이 보일까...???

스스로 거름이 되는 법을...정말 알 게 되는 것일까...??

아님, 이미 스스로 거름이 되어가고 있는 중일까...???


참 우울한 시간들이 참으로 길게 늘어지고 있다.

특히 이런 휴일...연휴...

차라리 출근하는 게 내 맘을 잊음으로 해서 평화를 찾는 날이다.


퇴근후, 귀가하기 싫은 날

아는 지인을 불러내 돈 쓰며 시간 쓰며...그렇게 나름 애써보지만

결국 가야할 곳은 엄니와 장미가 기다리는, 사각링의 집.


울 엄니가.

울 장미가.

나랑 쓰디쓴 소주 일 잔 기울일 줄만 알아도....


쓰디 쓴 맛을

억지로 목울대로 넘긴 하루....


익숙해 짐을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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