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어둠 속에서 더 갈 곳 없는 인생은
스스로 길이 보이기도 하는 것이어서요.
사랑이든 향기 잃은 증오든
한 가지만 오래토록 품고 가슴 썩은 것들은,
남의 손 빌리지 않고도 속에 맺힌 서러움을 제 몸으로 걸러서,
세상에 거름 되는 법 알게 되는 것이어서요.
그 변소간의 비밀 中/ 박규리 ( 이 환장할 봄날에 62쪽/ 창비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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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스스로 길이 보일까...???
스스로 거름이 되는 법을...정말 알 게 되는 것일까...??
아님, 이미 스스로 거름이 되어가고 있는 중일까...???
참 우울한 시간들이 참으로 길게 늘어지고 있다.
특히 이런 휴일...연휴...
차라리 출근하는 게 내 맘을 잊음으로 해서 평화를 찾는 날이다.
퇴근후, 귀가하기 싫은 날
아는 지인을 불러내 돈 쓰며 시간 쓰며...그렇게 나름 애써보지만
결국 가야할 곳은 엄니와 장미가 기다리는, 사각링의 집.
울 엄니가.
울 장미가.
나랑 쓰디쓴 소주 일 잔 기울일 줄만 알아도....
쓰디 쓴 맛을
억지로 목울대로 넘긴 하루....
익숙해 짐을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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