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할매 바깥 콧바람까지 쐬 주고 출근하는 길...
21분 전철을 타기 위해 뾰족구두 까지 신은 몸으로 다다다다~~~ 뜀박질을 했는데,
역 마당에 도착함과 동시에 전철도 플랫폼에 도착, .... 놓. 쳤, 따... ㅠㅠ
다음 전철이 33분에 오니, 느긋하게 걸어 들어가 플랫폼으로 올라가는 길,
벽에 붙어있는 시가 눈에 들어왔다.
큰 슬픔이 삶에 강물처럼 세차게 밀려와
평화가 산산조각 나고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영원히 볼 수 없도록 쓸어간다면
매 순간 그대의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본 시겠다.
그런데, 호기심 천국인 바보는.....갑자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누가 처음 했을까...?? 가 궁금해졌다.
출근 후, 자판 위로 손가락의 현란한 놀림이 시작,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유래를 알 수 있었다.
솔로몬의 입에서 나온 거란다.
캬~~
역쉬~~
엄지 처억~~!!
이야기는 간단하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세공사에게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그 반지에
내가 전쟁에서 이겨도 교만하지 않고,
내가 큰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달라고 했단다.
이에 세공사는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지혜가 많은 솔로몬 왕자에게 가서 사실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청하자
솔로몬 왕자가 알려준 말이 바로 This, too, shall pass 였다고.
참고로, 다윗이 왕으로 통치를 하던 시절 40년간 종교로 국민을 단합시켰으며 또한 큰 번영을 누렸다고 한다.
중간에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하나님과 국민을 위한 봉사의 왕으로 알려져 있고, 음악과 시에 능했다고 한다.
그의 아들 솔로몬왕 또한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참고로, 솔로몬 왕은 아내가 700명, 첩이 300명이었다고 하는데,
쾌락의 왕이라고도 하나 또한 당시에는 혼인 외교도 중요한 외교의 형태였다고 하니....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을 듯.
암튼, 어떤 순간에도 교만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자 했던, 그야말로 자수성가의 다윗왕과
그런 왕이기에 솔로몬왕이 존재케 된게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바보도,
어떠한 순간에도 교만하지 않고,
어떠한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반드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오늘도, 이 또한 잘~ 지나기를.......